무기계약직 정규직 차이에 대해 알아보자

저희 아버지께서는 무기계약직으로 30년 가까이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계시는데요. 무기계약직이 단순히 일반적인 계약직이었다면 이렇게 한 곳에서 장기간 근무하실 수 없었겠죠? 

 

무기계약직은 그 말처럼 계약기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무기계약직이라고 불리는데요. 언뜻 보면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은 계약기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차이점이 명확이 존재합니다.

 

무기계약직

무기계약직은 근로계약을 할 때 계약기간을 정해두지 않는 고용의 한 형태입니다. 계약기간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정년이 보장되고 퇴직금, 연차, 4대 보험 가입 등 복리후생을 보장받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기계약직은 정규직 인력만으로 담당하기 힘든 일을 보조적 역할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채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특정한 영역에 국한된 업무(사무 보조, 행정 지원, 시설 관리 등)를 주로 하게 되기 때문에 기업의 보조 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정규직과 비교했을 때 직무범위가 비교적 좁은 편이고 승진 기회 역시도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정규직과 같은 해에 같은 연봉을 받고 근로계약을 체결한다고 해도 추후 시간이 지났을 때 정규직은 승진이 더 빠르고 연봉 상승률도 더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정규직

정규직은 회사의 정규 조직 체계에 포함된 근로자로서 정식 채용 절차를 통해 고용되는 고용의 한 형태입니다. 무기계약직과 마찬가지로 기간의 제한이 없이 체결되지만, 복리후생을 비교했을 때 퇴직금, 연차, 4대 보험뿐만 아니라 교육비 지원, 승진 기회, 장기 근속자 포상 등 무기계약직 보다 더 다양한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정규직은 회사의 주요 인력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무기계약직에 비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일을 할 기회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승진, 연봉에 있어서 더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고 조직 내 위상 역시도 높은 편입니다. 사기업에서는 무기계약직과 정규직을 고용계약서를 작성하면서부터 봉급이나 승진에 차이를 두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무기계약직과 정규직의 차이

결론적으로 무기계약직과 정규직의 차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비교	무기계약직	정규직
계약기간	제한 없음	제한 없음
직무범위	제한적	광범위
승진 기회	낮음	높음
복리후생	적은 혜택	많은 혜택
조직 내 위상	낮음	높음

 

이렇게 비교했을 때 계약기간에 정함이 없다는 점을 빼고는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지만, "내가 이 회사의 임원이 되겠어", "나는 남들보다 더 빠르게 승진해서 더 높은 연봉을 받을 거야"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면 정년 된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무기계약직도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공공기관에서 채용하는 무기계약직의 경우 비교적 역할이 다양하고 처우 역시도 정규직과 유사한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기업 무기계약직도 어떤 곳에서는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요. 말 나온 김에 두 집단의 무기계약직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공공기관과 사기업의 무기계약직 차이

사기업도 사기업 나름이기 때문에 내부 정책에 따라서 무기계약직의 대우가 좋을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보편적인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의 공공기관, 사기업 무기계약직 차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비교	공공기관 무기계약직	사기업 무기계약직
안정성	법률과 정책에 의해 강하게 보호됨	경영 상황에 따라 고용 불안 있음
복리후생	정규직과 유사함	법적 최소 기준만 충족되는 경우가 많음
승진 체계	일부 기관은 운영	대부분 없음
사회적 인식	비교적 긍정적	비교적 부정적
업무 성격	행정보조, 특정 정책 관련 보조 업무	단순 반복 업무 또는 특정 직무만

아무리 무기계약직이라고 해도 회사의 사정이 좋지 않다면 권고사직 등을 통해 해고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공공기관의 경우 사기업에 비해 법률과 정책으로 강하게 보호받기 때문에 고용 안정성이 훨씬 뛰어납니다.

 

복리후생 역시도 공공기관 무기계약직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서 무기계약직과 정규직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편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사기업 무기 계약직은 4대 보험, 퇴직금 같은 법적 최소 기준 부분만 충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도 사회적 인식이라던지 하는 일이라던지 아무래도 공공기관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일한다고 하면 공무원과 비슷하게 인식을 하는 경우가 많고 하는 일 역시도 정책들과 관련하여 조금 더 전문적인 일을 하게 됩니다. 반대로 일반 사기업 무기계약직의 경우 당연히 계약직 보단 낫겠지만 회사 사정에 따라 권고사직 같은 걸 당할 수 있다 보니 인식이 좋지 않고 단순 반복 업무를 하거나 특정 직무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사기업, 공공기관에서는 2년 이상 일을 한 기간제 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주는데요. 사실 사기업 무기계약직을 비교적 좋지 않게 설명드리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공공기관과 비교했을 때의 얘기입니다. 사기업인데 계약근무를 오래 했다고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주는 곳이라면 비전이 있고 건실한 곳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처음은 계약직으로 근무를 한다고 해도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높은 곳을 찾아보시고 그곳에서 꾸준히 일하시면 분명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무기계약직 정규직 차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