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 4일차 매매일지 2021.06.29

오늘 장은 기술주 상승 렐리였다. 반대로 가치주는 조정을 받았는데, 이미 오를 대로 오른 기술주보단 가치주를 매수하는 게 더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종가엔 지금껏 매수했던 중소형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가치주 비중을 늘렸다.

6월 28일 단타 매매 결과

6월 28일 실현 손익은 +74.455원이다.

장이 좋았던 터라 어제 종가에 담은 코핀, 디지털 터빈, 셀시어스가 모두 수익을 내줬다. 특히나 코핀은 내 평단에서 -4%로 마감을 했었는데 오늘은 10% 가까이 급등을 했다. 확실히 지금껏 주가가 많이 눌린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결과다.

근데 왜 수익이 이 모양이냐 할 수 있는데, 사람이 참 간사한지라 마이너스였던 손익이 플러스가 되니 팔고 싶어 미치겠더라. 결국 참다 참다 +2%만 먹고 놓아주었다. 그 후 +4%가 더 올라버리더라. 이러면 돈을 따고도 기분이 나쁘다.

이후엔 자잘하게 몇 종목 단타치고 조금씩 수익을 냈다. 오늘 락업 해제 이슈가 있었던 소파이도 조금 발을 담가봤는데, 생각보다 주가 방어를 잘하기에 진입해서 조금 먹고 나왔다. 문제는 그 이후 코핀 데자뷰를 보는 것처럼 내가 판 가격에서 거의 5%가 더 올랐다.

이쯤 되면 단타를 치는 것보다 그냥 샀던 그대로 장 마감까지 놔뒀더라면 수익률이 몇배는 더 좋았을 것이다. 사실, 이렇게 주가가 상승만 하는 장은 스윙을 칠 때 좋은 장이지 단타를 치기엔 좋지 않은 장이다. 평소대로 한입 먹고 치고 빠졌는데 먹고 나온 주식도 계속 오르고 다른 주식도 계속 올라버리면 들어갈 곳도 마땅치 않고 마음만 급해져 결국 고점에 물려버리는 실수가 나오기 쉽다.

종가 매수한 종목

종가 매수는 알리바바, 버크셔, 츄이로 골랐다.

알리바바는 지금껏 다른 주식들이 상승렐리를 펼칠 때 지지부진하다가 이번에 주가가 조금 오른 모습을 보였는데, 차트나 실적으로나 개인적으론 상승세를 탈 수밖에 없는 자리가 아닐까 싶어 매수했다. 장투 계좌에도 넣어놓은 종목인데 굉장히 푸근하다.

버크셔는 대표적인 가치주 ETF다. 오늘 나스닥 기술주들 주가가 크게 상승할 때 가치주로 구성된 버크셔 주가는 바닥을 파고 들어갔다. 이미 오를대로 오른 기술주를 매수하는 것보단 이렇게 주가가 조정을 받은 가치주 ETF를 매수하는 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헷징으로도 굉장히 쓸만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마음 같아선 버크셔에 몰빵을 해버리고 싶지만, 이렇게 하면 단기간 안전하게 수익을 낼 순 있어도 재미가 없기 때문에 그냥 다른 종목을 분할 매수하는 걸로 결정했다.

츄이는 반려동물 사료, 미용용품 등을 판매하는 회사다. 반려동물 관련 사업은 유행을 타는 사업이 아니다. 오히려 5년이든 10년이든 반려동물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회사다. 매출 또한 큰 폭으로 우상향하고 있고 최근엔 흑자전환까지 했기 때문에 혹시 모를 조정이 왔을 때 다른 실적 없는 중소형주에 비해 손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고 여름 실적도 기대해볼 수 있어 좋다. 사실, 이 주식은 단타보단 장투용으로 좋은 종목이지만, 이번에 대부분의 종목들이 주가가 너무 올라서 그나마 적게 오른 츄이를 골랐다.

* LEV는 남는 돈이 20불 쯤 남길래 매수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