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주식을 시작하신지 오래되신 분들이라면 내가 매수한 종목이 유상증자결정이 된 적이 있으시거나 혹은 내가 매수하진 않았지만 지인이 매수한 종목이 유상증자결정이 되는 걸 보셨을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유상증자 공시가 올라올 때면 누군가는 안도의 한숨을 쉬는 반면에 또 누군가는 잠을 못이루기도 하는데요. 후자의 경우가 바로 유상증자 공시 종목의 매수자인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상증자 공시는 대부분이 장이 마감되고 나서야 발표가 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오후 5시쯤 장을 다보고 나서 커피 한잔씩 하고 계실 때 덜컥 "oo기업 유상증자결정"이란 공시를 확인하시게 되는데요. 유상증자를 하는 게 무조건 악재라곤 단정지을 수 없으나 거의 대부분 회사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울해하고 좌절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유상증자가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난린가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개념에 대해 설명드리고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유상증자란?

 

유상증자는 기업에서 주식을 추가적으로 상장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기업이 지금 돈이 없으니 주식을 새로 발행해 자금을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 유상증자를 하는 대표적인 이유

• 기업을 운영할 자금이 부족해서(부정적)
• 기업의 사업을 더 확장시키기 위해서(긍정적)

 

이렇게 기업이 돈이 부족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정말로 기업을 운영할 자금이 부족해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가 있고 사업을 더 확장시키기 위한 자금이 부족해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일반적으로 기업이 유상증자를 하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지만 갑자기 크게 늘어난 기업의 주식수로 인해 주주의 지분 가치는 희석되고 따라서 주식의 가치도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드렸지만 80% 이상이 운영자금이 부족한 경우이기 때문에 사실상 주가에 좋은 영향을 주진 못합니다. 앞서 유상증자를 하는 대표적인 이유에 대해서 설명드렸는데 그 이유에 따른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부정적인(경영난) 이유로 유상증자를 할 때 

유상증자는 주가에 악영향을 주는 악재라고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경영난 같은 부정적인 이유로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데요. 통계적으로도 유상증자 후 1년이 지난 기업의 주가는 70% 이상이 공시 전 가격보다 하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결국은 유상증자를 해서 주식수를 늘린다고 해서 회사의 가치도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아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당연히 주가는 하락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2 긍정적인(사업확장) 이유로 유상증자를 할 때 

유상증자를 하는 목적이 사업확장 혹은 신규사업을 위한 투자라고 한다면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사업 성장이 기대할 수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오히려 주가가 급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여러가지 이유를 들며 그럴듯한 말로 매수자들을 달래지만 실제로는 회사 자금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연히 기업의 입장에서는 "경영난 때문에 유상증자를 할 것이니 이해 부탁합니다"라고 하면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는 사람들밖에 없을 것이고 주가는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겠죠? 때문에 개인투자자라면 과연 이 기업이 유상증자를 하는 진짜 이유가 뭘까에 대해 분석해봐야 할 것입니다. 말하는 곧대로 믿는 것이 아닌 자본흐름과 발행가액 등을 분석해 매수를 할지 매도를 할지 선택하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유상증자로 인한 손해 최소화

유상증자가 무조건 주가에 안좋은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매도를 하기에도 찝찝하긴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여러가지 관점에서 이 기업이 유상증자를 한 진짜 이유와 미래가치에 대해서 분석해봐야 합니다.

 

#1 자본금 현황 확인

 

내가 매수한 종목이 유상증자를 한다고 하면 가장 집중해서 봐야 하는건 자본금의 현황입니다. 손익계산서로 볼 수 있는 당기순이익은 흑자라고 해도 그 전부터 지속적인 적자를 냈다고 하면 운영자금이 부족해 유상증자를 할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수준을 나타내는 현금흐름표를 함께 보시는 게 좋습니다. 기업이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운영자금이 부족해 유상증자를 하게 됐다면 당연히 보유 자산보단 부채가 더 많을 것입니다. 

 

#2 증자방식과 신주 발행가액 확인

기업의 증자방식을 확인했을 때 크게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일반주주배정), 제3자배정이 있는데 단기적으로 일반주주배정 방식이었을 경우 악재로 분류합니다. 또한 현재의 주가보다 신주 발행가액이 많이 할인된 가격이라면 이는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유상증자일 가능성이 대부분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즉, 부정적인 이유에서의 유상증자 결정이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좋지 않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