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란 총정리 : 주가 급등, 급락

주식을 하다보면 상장된 종목들 중 예를 들어 삼성전자나 엘지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우, 엘지전자 우 이런식으로 종목 이름이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종목 이름 뒤에 우가 붙은 것을 우리는 우선주라고 부릅니다.

대부분 우리가 거래하는 주식 종목은 우가 붙지 않은 보통주이지만 굳이 우선주라는 것을 만들어 거래하도록 하는 것엔 이유가 분명히 있을텐데요. 확실히 일반주와 우선주는 그 장단점이 명확히 존재합니다.

본문에서 우선주란 무엇인지와 보통주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투자가치는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주란?

우선주란 보통주보다 우선 순위로 이익배당 혹은 잔여재산의 분배를 받을 수 있는 주식을 의미합니다.

좌측 사진은 일반적인 삼성전자 보통주이고, 우측은 삼성전자 우선주입니다. 이 외에도 종목이름 뒤에 '2우', '2우B' 등이 붙기도 하며 우측의 '삼성전자우'는 본래 '삼성전자1우'가 맞지만 1이 생략된 것입니다.

이렇게 앞에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순서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1우가 있고 삼성전자2우가 있다면 삼성전자가 1차로 발행한 우선주, 삼성전자가 2차로 발행한 우선주입니다.

자식을 낳듯 삼성전자의 첫째 우선주, 둘째 우선주라고 알아두시면 되겠고 당연히 둘째 우선주가 첫째 우선주보다 비교적 최신 우선주가 될 것입니다. 보통 첫째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둘째, 셋째까지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렇다면 위처럼 뒤에 알파벳이 붙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선주는 크게 신형과 구형으로 나뉘는데 여기서 'B'는 채권(Bound)의 첫 글자를 딴 '신형 우선주'를 의미합니다. 신형은 구형 우선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당연히 더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즉, 좌측의 미래에셋대우 2우B는 미래에셋대우에서 '두번째로 발행한 가장 신형 우선주'를 의미하며 우측의 한화 3우B는 한화에서 '세번째로 발행한 가장 신형 우선주'를 의미합니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차이

종목은 크게 보통주와 우선주로 나뉘며 이 둘은 전혀 다른 주식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일단 종목자체가 다르기에 코드 또한 다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 주식을 구매한다고 해도 삼성전자우에 대해 무언가 권리나 혜택 등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두 종목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의결권의 권리행사 여부

보통주와 우선주는 '의결권의 권리행사 여부' 즉, 일종의 발언권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통주를 보유한 wn주들은 주주총회 등에 참석하여 경영운영에 대해 권리를 행사할 수 있지만, 우선주를 보유한 주주들들은 이러한 경영운영에 일절 권리를 행사할 수 없습니다.

#2 배당

우선주는 보통주보다는 배당을 더 우선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즉, 의결권을 주지 않는 대신 배당을 더 챙겨준다는 것입니다. 약 1% 더 많은 배당을 주며 예를 들어, 보통주가 3.5%의 배당금을 준다고 가정하면 우선주는 4.5%만큼의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비교해 약 30% 더 저렴한 경우가 많고 배당 또한 보다 많이 챙겨주니 당연히 얻는 수익도 늘어납니다. 기업의 경영에 별 관심이 없고 배당이 더 높은게 최고라고 생각하시는 투자자 분들이라면 우선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시장에서는 배당을 많이 주는 우선주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심지어 보통주보다 더 가격이 비싼 경우가 있으며 이러한 경향으로 우리나라 우선주는 외국인들이 지분을 상당수 차지하고 있습니다.

#3 발행량, 거래량

보통주와 비교해 우선주는 발행량과 거래량이 굉장히 적습니다. 적게는 보통주의 수보다 1/4에서 많게는 1/10 가량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발행량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량거래가 어렵다는 말이 되며 간혹 주가가 크게 낮아졌을 때 매도하려고 해도 매입을 하려는 사람이 없으면 곤혹을 치룰 수 있고 그 반대의 상황도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주 투자가치

우선주는 주식의 수가 적고 가격이 싸다는 특징 때문에 최근들어 더욱 급등, 급락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예시로 삼성중공 우선주의 주가 급등, 급락 사례입니다.

보시다시피 06/01일 삼성중공 우선주는 등락률 0.37%로 54,500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등락률이 30% 가까이 꾸준히 급등하게 됩니다.

그리고 불과 16일이 지난 6/17일 54,500원이었던 주가가 744,000원으로 급등했습니다. 그러니까 6/1일에 100주만 구매했다면 약 7000만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하지만 이후 20%씩 다시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 믿고 6/17일에 종목을 구매했다면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겠죠?

이후 조금씩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 현재 8/20일 종가 416,000원으로 비교적 안정기에 들어선 모습입니다. 이러한 우선주의 급등, 급락 광풍은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적은 돈으로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우선주 투자는 자칫하면 그나마 들고 있던 돈까지 송두리채 날릴 수 있는 양날의 검 같은 투자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정 우선주에 투자를 하고 싶으시다면 누군가가 떼돈을 벌었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다음 타자는 어떤 우선주인가에 포커스를 두고 투자하셔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것을 예측할 수 있다면 누구나 워렌버핏이겠지만 말입니다.

마치며

우선주는 내국인보단 외국인들에게 더 선호되는 종목이며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매도를 하기 시작하면 주가는 급락하고 반대로 매수를 하기 시작하면 급등하는 경향이 보통주보다 더 큽니다.

이러한 부화내동 같은 경향으로 인해 저는 우선주 투자는 딱히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만, 선택은 투자자 본인의 몫이겠지요. 지금까지 우선주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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