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예티 뜻 : 예티구간

반갑습니다. 오늘은 예티 뜻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평소 즐겨하는 게임이 바로 리그오브레전드(LOL)입니다.

시즌2부터 시작해서 그 당시 가렌을 잡고 심해 of 심해 700점으로 마감하여 친구들에게 온갖 놀림을 받고 MMR 빨린다고 듀오조차 수없이 거절당했었습니다. 시즌3에는 골드를 기필코 찍겠다하는 마인드로 부캐를 두개 만들어 다시 각각 30렙을 찍고 랭겜을 돌리며 폐관수련을 했던 저는 .. 시즌3에는 실버, 시즌4에는 골드, 시즌5부터 8까지 플레티넘에서 상주하다 결국엔 작년 시즌9가 되어서야 다이아를 찍을 수 있었드랬죠.

자그마치 7년을 게임해서야 다이아를 찍다니 .. 재능이 없어도 이렇게 없다니 ..

 

이번 시즌이 시작되면서 아무래도 다이아 MMR로 시작하다 보니 플레티넘으로 시작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기적같은 2승8패를 기록하며 골드1로 마무리했고 나중에 올려야지 하며 미루다가 방학이 얼마 안남은 관계로 2주전부터 랭겜을 다시 시작하여 150판만에 다시 다이아4 예티구간으로 복귀했습니다.

 

롤을 오랫동안 하셨던분들이라면 다들 예티구간, 예티 뜻에 관련해서 알고 계시고 경험도 해보셨을텐데요. 예티의 존재 유무와 그들의 마음가짐에 따라 이길게임을 지기도 하고 질게임을 이기기도 하는 마치 팀뽑기 게임을 하는듯한 경험을 많이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150판 다이아를 향해 등반하며 온갖 종류의 예티들을 만나봤는데 지금이야 그때 그 예티는 답도 없었지 하며 웃어 넘길 수 있지만 아직 플레티넘 1, 2를 왔다갔다 하시는 등반객분들이라면 예티를 보면 치가 떨리고 사람들이 괜히 예티구간 예티구간 하는게 아니구나 하는걸 몸소 겪고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아직 롤을 시작하신지 얼마 안되신분들이라면 도대체 이 예티구간이 무엇이길래, 예티 뜻이 뭐길래 그러는지 이해가 안되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본문에서 예티 뜻과 예티구간이 왜 사람들이 치를 떠는 구간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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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티 뜻

어제 다이아4를 찍으며 필자는 예티가 되었고, 예티구간에 입성했습니다.

비록 승보단 패가 더 많은 부끄러운 전적을 갖고 있습니다만, 다이아를 찍기 위해 매판에 열심히 임하며 단 한판도 숙련도가 낮은 챔피언으로 플레이 했다던가, 즐겜을 한다는 명목하에 아군의 멘탈을 도륙 냈다던가 하지 않았습니다.

 

필자는 이 과정에서 응당 이겨야 할 게임을 예티로 인해 지며 멘탈이 찢겨나가기도 했고 반대로 응당 져야 할 게임을 자비로운 예티로 인해 이겨보기도 했습니다. 예티는 어떻게 보면 나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기도 하나, 나에게 불이익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다이아를 등반하는 등반객들은 이들 예티의 기분에 따라 웃을수도 있고 울수도 있다는것이죠.

 

 

 

예티가 뭐길래 이렇게 승패를 좌지우지 하는 척도가 되는가?

예티 뜻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설인을 생각하는게 보통이지만 롤에서는 예티를 조금 다르게 해석합니다.

 

옛날 원주민들은 예티를 산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자라는 뜻으로 사용하였고 롤에서도 예티를 이처럼 승급을 못하게 하는 자라는 뜻으로 사용합니다.

 

즉, 롤에서 예티 뜻은  지든 이기든 잃을게 없는 각 티어의 가장 밑 구간인 4티어들을 뜻합니다. 간혹 마스터 티어라는 벽에 막혀 다이아1에 거주하는 유저도 예티의 범주안에 넣기도 합니다.

 

 

 

대다수의 롤 유저들은 이러한 가장 밑 4티어 예티 수문장들의 벽에 막혀 승급전에 실패하여 좌절해본 경험을 갖고 있어 이들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좋지 않고 심지어는 대리기사들조차 예티들이 다수 서식하는 예티구간에선 버스전복 사고를 내기도 합니다.

 

 

그들은 플레티넘4, 다이아4 티어 등을 찍으며 온갖 산전수전을 경험했고 다른 1, 2티어 유저들을 라인전과 한타싸움에서 이겨내며 더 윗구간으로 오른.. 남들보다 조금 더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는걸 입증하고 올라온 유저들입니다.

그렇게 올라온 유저들이기에 당연히 플레티넘1보단 다이아4인 유저가 더 잘한다고 생각하는게 맞고 실제로도 대부분의 유저는 그 아랫티어 유저보단 윗티어 유저가 더 잘하는게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예티 유저들이 더 많은 팀이 이길 확률이 더 높은게 아닌가? 버스기사가 전복을 내는건 적팀에 예티들이 더 많아서인가? 싶으실 수 있지만 오히려 결과는 그 반대가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챌린저 버스기사 백크 .. 예티구간에 무릎 꿇다. 출처-백크youtube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내가 원하고 목표로 하는 티어를 달성했으니 이제 즐겜이나 하련다'가 그들 예티의 마인드이기 때문입니다.

예티는 자신이 잘하는 챔프를 픽하지 않고 숙련도가 매우 부족한 챔프를 픽하며 노말이 아닌 랭겜에서 폐관수련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자신이 잘하는 챔프를 픽했다고 해도 게임이 잘풀리지 않는다면 적타워에 꼴아박아버리거나 잘풀렸다고 해도 되도 않는 무리한 플레이를 하여 이기고 있던 게임을 지고 있는 게임으로 한순간에 바꿔버리는 마술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예티는 매우 사나우며 자존심이 강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실력이 니들보다 뛰어나다라는 가정을 하고 게임을 플레이하며, 이런 뛰어난 내가 적한테 라인전이 말린다는건 정글러, 팀탓이라는 공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예티는 키보드로 아군의 멘탈을 박살내며 사기를 떨어트리는데 사실 이정도만 되면 그나마 나은 수준입니다.

 

아군의 멘탈을 박살내는 사나운 예티

 

 

가장 최악의 상황은 아군 예티가 다른 핑계거리를 찾지 못할 정도로 순전히 1:1 라인전을 하여 상대에게 찌발려버렸을때 입니다. 이렇게 되면 예티의 자존심은 유리창이 산산조각나듯 깨지게 되며 내가 니들보다 잘해 라는 그들의 공식 또한 부정되게 됩니다.

 

결국 그들은 게임을 탈주하거나, 적 정글이 오든 말든 라인을 푸쉬하며 죽어주거나, 한타를 하든말든 사이드에서 cs나 먹고 게임을 패배로 이끌게 됩니다.  

 

게임이 안풀리자 우물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예티

 

간혹 이러한 예티들이 각성 하여 아군을 캐리해주는 게임도 있긴 있습니다.

이러한 게임은 3박자가 잘 맞추어지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1. 예티가 자신의 모스트를 픽했다.

2. 아군 정글러가 예티를 위해 갱을 자주 간다.

3. 상대방에 승급전인 유저가 있다.

 

이렇게 3박자가 제대로 맞아 들어가면 예티는 자신의 본실력을 드러내고 적군의 승급을 저지하는 든든한 수문장의 자태를 뽐내기도 합니다.

 

 

티어를 올리기 위해선 이러한 온갖 종류의 예티들을 만나 이기고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도 과거에는 여러분들과 같은 게임 한판 한판에 최선을 다하던 등반객이었겠지만 목표를 달성하고 자신이 고통받았었으니 이제는 너희들이 고통받을 차례다 라는 비뚫어진 마인드가 되어버린게 심히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라이엇이 롤 티어제도를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티어가 떨어질일이 거의 없는 예티구간의 예티들을 회유하고 열심히하게끔 독려할 수 밖에 ..

지금까지 예티 뜻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