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미션 뜻에 대해 알아보자

"누가 커미션을 얼마나 받는다더라"하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비트코인 방송을 종종 보는데 그 방송에서는 거래소 홍보 베너를 이용해 회원을 모집하고 스트리머가 커미션을 받는 케이스였는데, 이러한 커미션으로 받는 수입이 많게는 몇 억이나 된다고 하니 커미션이 도대체 뭔지 궁금해지더군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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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미션

커미션이란?

커미션(Commission)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목적을 위해 일을 알선해 주면 그것을 처리해 준 사람에게 대가로서 지불하는 요금입니다.

 

수수료나 중개료를 뜻한다고 보면 되는데, 과거에는 그림계를 중심으로 금전을 받고 원하는 그림 등을 창작해 주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요즘에는 더 넓은 의미로 만화, 소설, 팬픽, 음악 등을 의뢰자가 작업자에게 금전을 주고 의뢰하여 만들게 한다거나 블로그, 인터넷 방송 등을 이용해 무언가를 홍보해 주면 거기서 얻는 수입을 몇 프로 떼어주는 것을 크게 커미션이라고 합니다.

 

외주와 커미션의 구분

• 외주 : 어떠한 작업물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 만들게 함
• 커미션 : 어떤 일을 처리하거나 거래 등을 알선 또는 주선해 준 대가로 받는 보수나 수수료

 

커미션을 외주와 혼동하귀 가장 쉬운데,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상업적 이용 등 권리의 양도' 여부입니다. 외주의 경우 창작물의 권리가 의뢰자에게 넘어가지만, 커미션의 경우 창작물의 권리는 창작자가 그대로 소유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외주의 경우 창작물의 권한이 의뢰자에게 넘어간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계약서를 작성하고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의뢰자의 요청으로 계약서를 쓰고 어떠한 그림을 그려서 판매했다면 작가는 더 이상 이 그림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습니다. 계약서 내용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림을 인쇄, 송출, 가공을 할 권리도 의뢰자에게 넘어가는 것이고 이 그림을 이용해 의뢰자가 상업적으로도 이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계약서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반대로 커미션의 경우에는 계약서가 사용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는 커미션이 시작된 초기 사례가 특수하기 때문인데, 그림을 그리는 작가에게 팬이 후원 개념으로 금전을 주고 작가는 팬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면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계약서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권리 또한 그림을 그린 작가에게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시

1. 구름빵 작가의 눈물

동화작가 백희나 씨는 2004년 '구름빵'이라는 어린이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그림책이 대박이 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40만 부 이상이 팔렸고 정가가 8500원이었기 때문에 출판 매출은 약 35억 원이나 되었습니다. 또한 각종 애니메이션, 뮤지컬 공연, 캐릭터 상품 등 부가 수익이 발생하면서 약 44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창출하였습니다.

 

이러한 점으로 봤을 때 구름빵 작가인 백희나 씨도 큰 수익을 얻었으리나 생각할 수 있지만, 그녀가 얻은 수익은 약 1850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계약 내용 때문이었는데, 출판사는 출판에 따른 대가를 일시불로 지급하고, 작가는 저작물에 대한 모든 권한을 출판사에 넘기는 것으로 계약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저작권 양도'를 한 것입니다. 

구름빵 작가 인터뷰 바로가기

 

2. 조용필 히트곡 저작권 양도

가수 조용필 씨는 1986년 자신의 유명 곡 일부 저작권을 음반 제작사에 넘긴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조용필 씨는 저작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후 다시 저작권을 되찾기 위해 소송을 했으나 패소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조용필 씨는 자신이 직접 작사 및 작곡까지 한 히트곡을 부르거나 녹음을 하는 것으로도 음반 제작사에게 사용료를 지불하게 되었고 2014년이 되어서야 저작권이 조용필 씨에게 반환되었습니다. 법적으로는 돌려주지 않아도 되었으나, 여론이 좋지 않았다는 점으로 인해 해당 제작사가 자진해서 저작권을 돌려준 특이한 케이스였습니다.  

조용필 법원 판결 기사 바로가기

 

3. AI 그림을 커미션을 받고 파는 행위

그림 AI는 최근 웹소설, 웹툰 등의 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일러스트로 AI를 학습시키고 키워드를 넣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AI가 그림을 그려주는 것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요.

 

AI가 그린 그림도 결국엔 누군가의 일러스트를 참조하여 만든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화풍'을 비슷하게 가져올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이 그림은 누구의 소유이며, 누군가 커미션을 받고 팔아도 되느냐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화풍은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인 저작물에 해당되지 않고 무엇보다 그림을 그린 AI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AI가 그린 그림에 대해서 누구도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습니다. 

AI 저작권에 대한 기사 바로가기

 

이렇듯 저작권은 금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그림이나 다른 창작물을 만들고 금전을 벌 생각이라면, 외주와 커미션에 대한 차이를 알 수 있어야 하고 계약서를 작성할 때 각종 권리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아본 커미션 뜻에 대해 알아봤습니다.